12월 9일(토)~10일(일) 이틀간 건국대학교 산학협동관에서 개최된 제14회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2017 서수컨퍼런스)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컨퍼런스 개최 일주일 연기, 눈이 오는 추운 날씨 등 악재 속에서도 주최측 발표에 따르면 10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참가자가 2천명을 넘었다. 9일(토)에는 총 6개의 강의실에서 무릎/고관절, 비뇨기질환, 호흡기질환, 소화기질환, 침구학/치과, 마취/내분비 등을 주제로 19개의 강의가 진행됐다. 수의과대학 교수 및 일선 동물병원 원장들이 강사로 나섰다. 10일(일)에는 총 7개의 강의실에서 고양이, 피부/귀질환, 심장질환, 안과질환, 신경계 질환, 방사선/행동학 등을 주제로 한 수의학 강의와 동물병원 법률, 동물병원 노무, 동물병원 세무 등 기타 강의가 이어졌다. 1강의실에서는 로얄캐닌코리아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마커스 그뉴 호주고양이전문의(Marcus Gunew, BVSc, FACVSc)의 고양이 강의가 하루 종일 이어졌다. 그뉴브 수의사는 소화기, 호흡기, 비뇨기, 호르몬 질환 등 다양한 고양이 질환을 주제로 강의했다. 점심시간에는 네슬레퓨리나, 힐스펫뉴트리션, 케어사이드, 바이오노트, 버박코리아, 신한생명이 주관하는 런치세미나가 진행됐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과 최영민 서울시수의사회장 이번 컨퍼런스는 제23대 서울시수의사회 집행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서수컨퍼런스였다. 포항 지진 여파 속에 컨퍼런스 일정이 급하게 일주일 연기되고, 이틀 내내 강추위 속에 눈까지 내리는 악재가 있었지만 2천명 이상의 수의사, 수의대학생이 참가(주최측 발표)하며 성공적으로 컨퍼런스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서울시수의사회 집행부는 컨퍼런스 이틀 째 오후, 후원 업체 부스를 하나씩 방문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배려도 보였다. 단, 장소는 해결해야 될 과제로 남았다. 수 년 전부터 계속 제기된 “국내 최대 반려동물 임상 학술대회 개최 장소로 건국대 산학협동관이 좁다”는 의견이 이번에도 제기된 것이다. 강의공간 부족은 물론 업체 홍보 부스 설치 공간도 비좁아 참가자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내년 컨퍼런스 성공 개최를 위해 대규모 강의실과 소규모 강의실이 적절하게 존재하고 업체 부스 설치 공간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한국조에티스의 처사를 비판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다. 전국 시·도 수의사회 회장 일동 이름으로 걸린 현수막에는 지금 당장 약국에 레볼루션을 공급할 수밖에 없다는 조에티스의 해명이 거짓말이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심장사상충예방약 레볼루션과 애드보킷을 유통하는 한국조에티스와 벨벳을 대상으로 ‘약국에 심장사상충예방약 공급을 거절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시정명령을 부과하자, (주)벨벳은 곧바로 해당 시정명령 부과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하고, 이행명령정지신청(집행정지 가처분신청)도 함께 접수했지만, 한국조에티스의 경우 “검토 결과 항소의 승소가능성이 낮고,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적다”는 내부 검토 결과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치를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에 대한 지적이었다. 벨벳이 제기한 항소심은 현재 진행 중이며,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은 인용되어 소송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심장사상충예방약을 약국으로 공급하지 않아도 된다.
경상남도수의사회(회장 최재영)가 주관하고 경상남도가 후원하는 ‘2017 경상남도 수의사대회 및 가축방역 강습회’가 23일(목) 거제 대명리조트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하여 경남도의회 김창규 의원(거제), 권민호 거제시장, 김수용 거제축협장, 도내 임상수의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본격적인 수의사대회에 앞서 동물복지 및 동물방역 강습회가 진행됐다. 강습회에서는 한국양돈수의사회 서상원 수의사의 ‘항생제 사용 규제와 동물복지 적용 이후 농가 생산성 개선 전략’과 바이오노트 마케팅팀장 강보혜 수의사의 ‘조류인플루엔자(AI) 현장 신속 진단기법’ 강의가 이어졌다. 수의·축산 분야 발전과 AI·구제역 등 동물방역에 기여한 공로로 도지사 표창 10명(황규성 진주 보람동물병원장 외 9명), 대한수의사회장 표창 2명(윤현정 통영 현대수산동물병원장 외 1명), 경남수의사회장 표창 3명(사천시청 안홍제 수의사 외 2명) 등 총 15명에 대한 표창 수여식도 열렸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최근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인수공통감염병과 악성 가축전염병의 계속적 발생에 따른 산업동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국민의 식생활 변화로 축산물 소비가 증가됨에 따라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임상수의사, 행정기관, 관련업체 등 각계에 포진하고 있는 수의사들이 서로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현장 중심의 연중 상시방역 시스템을 구축하여 AI·구제역 등 국가 재난형 가축전염병의 청정화와 도민들에게 안전한 축산물 공급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재영 경남수의사회장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반려동물의 질병을 해결하고, 동시에 산업동물의 전염병을 예방하는 것이 수의사들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2016국내 기업 ‘바이오노트’ 메르스 감염 여부 진단 키트, 세계 최초 OIE 인증 획득‘세계 표준’ 메르스 진단시약으로 등극…… 수출 증가 기대 국내 바이오 기업 ‘바이오노트’의 메르스 간이 진단 키트가 세계 동물 보건 기구 (이하 OIE)의 인증을 획득하며, 국제 표준 진단법으로 그 기술을 인정받았다.따라서 바이오노트는 국내 최초로 OIE 제품 인증, 세계 최초의 간이 진단 키트 OIE 인증 획득 기업으로 등극했으며, 이에 국제 사회로부터 관심을 조명 받고 있다.신속하고 정확한 감염 여부 진단이 특징적인 바이오노트 메르스 간이 진단 키트는 검체 채취 후 15분만에 결과를 도출한다. 반면, 보건복지부 및 질병 관리 본부 권장 ‘메르스 실험실 검사법’은 2~3일 후에야 결과를 알 수 있다. 지난해 국내 메르스 사태에서 보았듯이, 감염성 질환인 메르스는 신속한 진단을 통한 격리가 중요하므로 간이 진단 키트의 국제적인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바이오노트 메르스 간이 진단 키트는 이미 중동에서 기술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국내 메르스 사태 이전인 2014년부터 메르스 진단키트를 개발했으며, 중동에 약 96,800 테스트를 판매하며 약 11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아랍 에미레이트 정부기관 ’ADFCA’는 2015년 연구 논문을 통해, 바이오노트 메르스 간이 진단 키트의 민감도는 93.9%, 특이도는 99.6%라고 밝혔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기후 변화, 항생제 남용, 유전자 기술 발전 등으로 인하여 발생된 신종 전염병들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많은 감염성 질환 진단 시약을 개발하여 국제적 공중 보건 발전에 기여하겠다. 또한 이번 바이오노트 OIE 인증 획득을 통해, 전세계적 제품 수요 증가를 전망한다.” 고 말했다.한편, 2003년에 설립된 바이오노트는 동물질병진단키트 분야에서 전 세계 2위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지속적인 제품 개발, 시장 발굴 및 판매 전략 수립 등을 통해 현재 전 세계 80여 개국에 100여 가지 동물 질병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