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전염병 진단시약 넘버원 ‘우뚝’ 지역경제의 희망 ‘첨단 중소기업’<10>(주)에니젠 조류인플루엔자 신속진단 키트 '세계 첫' 개발 국내시장 점유율 70%… 인도 등 68개국에 수출
에니젠 조류인플루엔자 신속진단키트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는 가금류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위협적이다. 국가마다 조류인플렌자 차단을 위해 야생조류와의 접촉차단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는가 하면 예방약 확보와 치료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에서 동물의 가검물을 채취, 5분이내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조류인플루엔자 신속진단 키트’를 세계최초로 개발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인정받는 기업이 있다.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소재 (주)에니젠이 바로 그 기업이다. 지난 2003년 창립해 동물용 진단 시약 및 동물복제를 사업 분야로 하며 현재는 동물용 진단시약생산 전문회사다.
(주)에니젠은 ‘조류인플루엔자 신속진단키트’ 이외에 돼지유행성 설사, 브루셀라 등 산업동물용 진단키트와 개 파보·코로나 바이러스, 개 심장사상충 등 애완동물용 진단키트 총 46종의 진단시약 제품을 개발했고 23가지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03년 창사이래 100%의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주)에니젠은 지난해 35억원의 매출을 기록, 올해는 70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총 35명의 직원중 연구원이 10명으로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고있다. 연구개발(R&D) 비용으로 매출의 16%를 투자하고 있다. 매출의 70%가 수출이다. (주)에니젠은 인도, 인도네시아, 유럽 등 해외 68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국내시장 점유율도 70%를 차지해 국내의 동물용 진단시약 분야로는 독보적인 위치다. 특히, (주)에니젠의 주력상품인 ‘조류인플루엔자 신속진단 키트’는 조류인플루엔자(AI)의 중간 감염체인 닭의 인플루엔자 감염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어 예방이나 치료제가 아닌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도구로 평가되고 있다.
(주)에니젠의 하건우 부사장은 “국내 진단시약 시장은 규모가 작아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현재는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또는 발생 가능성이 높은 국가위주의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며 고 말했다. 하지만 (주)에니젠은 고급인력 확보, 환율에 따른 수출, 제품 인·허가 등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하건우 부사장은 “무엇보다 고급인력의 확보가 가장 어렵다”라며 “정부나 지자체에서 중소기업의 고급인력 확보에 대한 정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현재 5개월정도 소요되는 인·허가 기간이 짧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하부사장은 “환율강세 등에 따른 수출의 어려움은 제품확대, 신제품 개발 등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환율위험에 무방비 상태”라고 말했다.
(주)에니젠은 앞으로 기존 질병, 신종 바이러스 등에 대한 새로운 제품을 계속 연구 ·개발해 동물용 진단시약 업계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각오다.
권오현 기자 letterbox@suwon.com